산촌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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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농협에도 봄은 오겠지 ....

혜 촌 2019. 1. 26. 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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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에서 정기총회를 한다고 2018년도

결산보고서를 보내왔다.


지난해도 62군데의 수치가 잘못 기재된 오류를

내가 찾아내서 수정토록 하는 바람에

정기총회를 두번 개최한 사례가 있는지라


올해도 잘못된곳이 없는지 수치 대조는 물론

예산 집행내역과 실적수치를 지난해와 비교해가며

잘못된곳엔 "포스트잍""으로 메모를 붙이고....


"당기순손익"을 표시하면서 "전년도 실적"이 아닌 "목표"에서

2억6천여만원 증가했다고 표시했지만 실적에 대비해 보면

불과 3천5백만원 증가한 사례같이 목표는 낮게 잡아놓고

실적은 높였다는 전형적인 과대포장 등 .... 

 

노령 조합원이 대부분인 시골 농협인데도 결산보고서 구분란을

검은 배경으로 처리해 제대로 알아보기 힘들게 하는등

농협이 진심으로 조합원을 배려하는 자세가 아쉽다.


내가 아무리 이렇게 따져봐야 시골 농협이라는곳이

지연과 학연으로 얼킨 인맥(人脈) 때문에 막상 회의시에는

아무말도 못하고 넘어가는 대의원들이 부지기수다.


농협의 주인이 조합원이 아니고 농협 직원들인것 같은

이상과 현실의 괴리감 속에서 대의원의 직분을

다 해야하는 혼자만의 멍에가 무겁다.


이 겨울이 지나가면

우리 농협에도 봄은 오겠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