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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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배추가 미쳤다.....

혜 촌 2019. 9. 25.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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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배추가 미쳤다.


해그름 부터 다음 날 오전까지는

이렇게 멀쩡한 놈들이

햇살이 눈부신 오후만 되면

죽은듯이 낮잠을 잔다.


밤에 자는게 진짜 잠인데

밤새 말똥말똥 하던 놈들이

오후만 되면 이렇게 뒤비져 자니

환장 할 일이다.





이 폼으로 봐서는 다 죽을 것 같은데

밤새 또 살아나니 기똥찰 수 밖에 ....


왼쪽 두 고랑은 일반배추고

요놈들은 모종값도 더 비싼 "항암배추"인데

항암은 고사하고 지놈들이 먼저 죽게 생겼다.


저녁 뉴스에 가을장마에 태풍 두개에

잦은 비 때문에 김장배추가

전국적으로 저놈들과 같다고 하면서

저게 "뿌리혹병" 이란다.


아무리 그래도 낮에 디비져 자고

밤에만 싱싱한 저놈들이

김장 김치될까? 걱정스럽다.


그렇다고 뽑아 버릴수도 없고

사람 참 환장 하겠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