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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장 연못에 있는 논 고동이 바람피우러(?)
물 가장자리에 나와 나를 유혹한다.
거의 애기 주먹에 가까운 크기인데
저 정도면 "우렁각시" 수준이 아닐까... 싶다.
어쩌다 집사람 일정이 안 맞아 혼자 농장에 와서
밥하기 귀찮고 심심할 때 짠!! 하고 나타나
밥도 해 주고 말 동무라도 되어 줄 법 한 크기인데....
연못 만든지 20년에다 바닥까지 물 퍼 내고
청소한지 10년이 넘었으니 용궁이 따로 있을리 없다.
붕어, 중태기는 기본으로 미꾸라지에 민물조개
다슬기에 우렁쉥이(논 고동)까지 없는 거 빼고
다 있는 연못이라 우렁각시를 기다리는 내 꿈이
꼭 헛 꿈 같지마는 아닌 것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