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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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龍)이 못된 "이무기"들 ....

혜 촌 2019. 10. 24.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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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龍)이 못된 "이무기"들이

가을 햇살에 갈곳을 찾아 헤맨다.


누렁덩이 처럼 귀한(?) 대접은 못받아도

천덕꾸러기 취급은 안받아야 할텐데

내가내린 처분은 기껏 "호박오가리"다.


무우 말랭이 처럼 호박 말린것을

"갱상도" 젊잖은 말로하면 "오가리"인데

"만들어 놓아도 잘 묵도 않으면서...."

집사람의 강력한(?) 반대로 업무추진이 안되고 있다.


저런 늦둥이 호박

읍내장날 칼치 한마리 사와서

듬성듬성 썰어넣고 고추가루 촬~촬~뿌려

찌져 놓으면 쥑이는데 .....


봉황못된 닭은 쓸모가 많은데

용이못된 이무기들 갈 곳이 없다.


그리움 쫒던 내 마음

갈 곳을 잃은 것 처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