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카테고리 없음

요금이 천원이란 이야기지.... 1370.

혜 촌 2010. 1. 17. 03:08
728x90

 

 

오랫만에 목에 때 벗겼다.

초등학교 친구 모임에서 설 안에 염소 한마리 잡아먹자고 해서 모인 자리였는데

저놈의 육회가 어찌그리 맛이있는지 입안에서 살살~ 녹는다.

 

낮 12시부터 모이는 자리라 어차피 술은 한잔 하게 될 것이라 차를 가지고 갈수도 없고

10리가 넘는 길이라 걸어 갈수도 없어 임천선생한테 부탁을 했다.

좀 태워다 달라고....

 

육회로 부터 시작해서 갈비찜, 내장수육, 껍질무침을 거쳐 나오는 불고기...

조금이라도 날 것 같은 염소냄새를 어떻게 잡았는지 마지막 곰국까지 깔끔하게 나오는

음식솜씨에 세상의 모든 맛을 알 만 한 나이의 친구들도 맛있다고 극찬이다.

 

음식맛이 기똥차니 자연히 돌아가는 술잔의 횟수도 많아지고 거나해진 친구들 상대로

고기값을 추렴하는데 술술~ 잘도 나온다.

술밥에 고기값으로 74만원을 주고도 54만원이 남았으니 장사는 잘 한 셈인데

회장이라고 내가 낸 20만원은 집사람이 모르는데 어떻게 매까나갈지 걱정이다.ㅎ

 

돌아오는 길... 차는 안가지고 갔지 술은 취했지 올 길이 막막한데 하루에 4번 다니는

막차 버스가 있단다.

10년이 훨~ 넘어도 한번도 안 타 본 버스라 차비를 알수없어 천원짜리 한 장을

요금통에 슬그머니 밀어넣으니 기사가 암 말도 안한다.

요금이 천원이란 이야기지....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