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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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 들어 올 자리가 없는데 .... 2946.

혜 촌 2017. 12. 14.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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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하다.


한 해가 저물어 가는 년말에다

농사가 다 끝난 겨울이라 그런지

인적없는 산촌에 적막이 흐른다.


어쩌다 멀리 지나가는 산 짐승이나

날아다니는 산새를 시샘하는

"훤이"놈 짖궂은 앙탈 소리만 들릴 뿐....


산수(山水)도 얼어 끊어진 물길을

한정된 저수탱크로만 때우려니

가뜩이나 비좁은 가슴속이 먹먹하다.


이미 채워진 그리움으로

외로움 들어 올 자리가 없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