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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토방 전용 평상을 하나 만들었다.
있는나무에 한나절이면 뚝딱 만들지만 비닐 장판지만은
읍내에 가서 사 오는 수 밖에 없다.
실수(?)로 수평을 얼마나 잘 맞췄기에 새벽에
살풋내린 비가 평상위에 그대로 남아있는 걸 보면
만들긴 제대로 만들었는데 누가 개시를 할지 궁금하다.
예정대로라면 내일 후배 아들놈이 친구 여덟명을 데리고
1박! 2일~~! 한다고 했는데 장마철이라
비가 변덕스럽게 내리는 바람에 올지 안 올지는 모르겠다.
이왕 비닐장판 까는김에 느티나무 밑의 평상과
연못가의 원두막에도 쫙 깔았는데
그냥 자연스런 원목이 좋다든 집사람도 마음에 들어한다.
아마 청소하기가 편해서일께다.ㅎ
그동안 이쪽지방은 많이 가물어서 비가 좀 와야
밭 작물들에게 좋을텐데 햇볕이 났다간 구름이 몰려와선
병아리 눈물만큼 비를 뿌리곤 또 햇볕이 나오고....
왔다리 갔다리 하는 날씨 처럼 막걸리 잔이나 왔다리 갔다리 해 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