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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이 반이라고
애써 위로라고 해 보지만
저 넓은 대 평원(?)위에
고랑 만들고
비닐 쒸우고
모종심고....
"소 터래끼" 같이 많은날도
이리 하루 저리 하루
핑게속에 스러지며
애꿋은 봄 바람 만 탓한다.
고추, 오이, 가지, 토마토
고구마, 감자, 옥수수...
무지개 처럼 피어나는
농부의 꿈속엔
해마다 실패 하면서도
올해 또 꼭 심어야 하는 게 있다.
기
다
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