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카테고리 없음

옥수수 보다 더 맛있는 .... 2812.

혜 촌 2017. 6. 2. 20:50
728x90

 

 

 

 

턱없이 부족한 비가 소리만 요란한채 지나가고

그 순간에도 목 추긴 옥수수 곁가지가 춤을 춘다.

 

옥수숫대 하나에 하나씩 밖에 수확 못하는데

저 놈들은 키워봤자 거름만 소비할뿐....

 

1차 한번 솎아줬는데 또 저렇게 자라는걸 보니

잠깐의 소나기라도 식물들에겐 큰 도움이 되나보다.

출출할 때 막걸리 한 잔 하는것 처럼....

 

마음에 드느니 마느니 끊임없는 관심을 요구하는 사람들 보다

조그만 관심과 보살핌도 정직하게 반응하는 채소....

어쩌면 사람이 채소보다 못한지도 모른다.

 

옥수수 보다 더 맛있는 사람이 그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