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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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지날 푸세식인데도.... 1508.

혜 촌 2011. 1. 9.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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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녀들이 남기고 간 메모다.ㅎ

계속되는 추위에 산수도 얼고 화장실도 동태가 되어서

수세식이 아니라 완전 오리지날 푸세식인데도

황토집 구경하러 찾아오신 네 선녀들...

 

대전이다 서산이다하며 전국적인 조직망을 갖춘

시누이와 동서들이라신데 가희 그 우의가 남다르다.

"참 보기좋다! 우리 동서들은 택도없는데...."

집사람이 혼자 중얼거리는 푸념이다.

 

하얀 눈 밖에 보여줄게 없어 안타까운 마음에

부랴부랴 언양 불고기를 준비하고 두견주에 매화차로 정성은 다했건만

열악한 환경에도 웃음꽃을 피우는 시누 동서간의 우애가

군고구마 굽는 저 불빛보다 더 따사롭고 포근하다.

아무리 추운 혹한이라도 따뜻한 마음까진 얼게하지는 못하나보다.

 

예상치못한 기온을 대비하지 못한 내 불찰로

귀한 선녀들에게 불편을 드린점을 거울삼아 봄이오면

화장실 물 문제부터 해결을 해야겠다.

 

동네에서 공동 지하수를 끌어오던지 아니면

물 탱크를 추가설치하고 열선을 깔아 동파 방지를 하던지

무슨 대책을 세워야지 무슨 야생 버라이어티 체험도 아니고....

 

손 대는김에 "비데"도 하나 달아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