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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개나무 열매가 나를 기다린지
한달이 넘어 가는데
무슨놈의 세상살이가 그리도 바쁜지
아직도 저러고 있다.
기다려 주는 그 마음이야 고맙고도 미안하지만
저놈을 따야하는 내 손길은
고창까지 가서 꽃무릇이나 만지고 있었으니....
내일은 하늘이 두쪽나도 수확할 생각인데
우두두~ 흔들어 따는 열매와 달리
하나하나 손으로 다 꺽어 따야하니
그리 녹녹치마는 않을것 같다.
게다가 하늘 똥구멍 밑 나무 끝에도 달려있으니
사다리라도 타고 딸 수 있는데 까지는 따야지
몸에 그리 좋다는 오리지날 토종 헛개나무 열맨데....
지천에 널린 몸에 좋다는 거
하나라도 제대로 챙겨 먹어야 약이 될텐데
심어놓고 뿌려놓고 제대로 거두지를 못하니
반은 자연으로 돌려 보내고 반 만 챙기는 셈이다.
하긴 그게 진정한 내 몫인지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