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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비름...
잡초처럼 자란 놈을 저렇게 한 소쿠리 캐 놓으니
제법 어젓한 약초처럼 보인다.
다듬고 씻고 말린 쇠비름과 장독에다
설탕 12KG과 잘 버무려 효소를 담궜는데
약효를 누리는 건 순전히 하늘의 뜻이다.
내가 물 처럼 마실지 아니면
누군가가 달라면 거절 못하는 성질이라
특별한 용도로 효능을 발휘할지는
오로지 인연이 알아서 엮어 줄 일이다.
쇠비름 꽃이 피기 직전인 지금
효소를 담구는 작업....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길이다.
캐고 다듬고 씻고 말리고 갈무리한
정성이 우선인지
뛰어난 약효가 우선인지는
니도 모르고 나도 모르는 믿음의 결과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