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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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지 인연이 알아서 엮어 줄.... 1976.

혜 촌 2013. 6. 20.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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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비름...

잡초처럼 자란 놈을 저렇게 한 소쿠리 캐 놓으니

제법 어젓한 약초처럼 보인다.

 

 

다듬고 씻고 말린 쇠비름과 장독에다

설탕 12KG과 잘 버무려 효소를 담궜는데

약효를 누리는 건 순전히 하늘의 뜻이다.

 

내가 물 처럼 마실지 아니면

누군가가 달라면 거절 못하는 성질이라

특별한 용도로 효능을 발휘할지는

오로지 인연이 알아서 엮어 줄 일이다.

 

쇠비름 꽃이 피기 직전인 지금

효소를 담구는 작업....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길이다.

 

캐고 다듬고 씻고 말리고 갈무리한

정성이 우선인지

뛰어난 약효가 우선인지는

니도 모르고 나도 모르는 믿음의 결과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