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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같잖은(?) 태풍이 지나가면서
비는 많이 뿌렸는지 산수(山水)가 막혀
오랫만에 산에 올랐는데....
계곡을 다 내려 온 지점의 호스가
찟어진 틈 사이에 낙엽이 막혀
온 천지가 물 구덩이다.
산에까지 안 오르고 고칠 수 있다고 좋아했는데
왠걸....
막힌호스 짜르고 예비호스 연결하는데
물은 다 뒤집어쓰고....
흙탕물에 막혀버린 호스, 하나 하나
아랫쪽 풀고 위쪽 연결하고...
다섯번을 더 하고서야 집에까지 개통했다.
물이 생명이라는데
몸은 힘들어도 마음은 시~~원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