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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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숙원이던 대형 냉장고를.... 1190.

혜 촌 2009. 6. 4.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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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숙원이던 대형 냉장고를 넣었다.

 

기존에 있던 냉장고는 아들놈이 서울에서 학교다닐 때 원룸에서 사용하던

108L 짜리라서 늘 혼자먹는 반찬도 제대로 간수하기가 어려웠는데

새로 사 넣은 저놈은 무려 538L 짜리니까 다섯배나 큰 셈이다.

 

이젠 어쩌다 손님이와도 반찬이나 과일넣어 둘 곳은 충분하니

한가지 불편은 덜은 셈인데 돈이 좋긴좋다.

농장이라 폼 보다도 실용적인 걸 택했는데 세일가로 58만원주니

이 산촌까지 싣고와서 설치까지 다 해 준다.

 

작은 냉장고에 꽉 차있던 반찬을 전부 다 옮겨도 코끼리 비스켓 먹듯

텅텅 비어있는게 신기하고 생경스럽지만 올 여름에는 저 큰 냉장고도

꽉 찰 날이 오겠지...

 

강아지 세놈이 한꺼번에 죽고 남아있던 2호마저 오늘아침에

저 세상으로 갔다.

어제까지는 멀쩡했는데 아마 나쁜 음식을 같이 먹었었나 보다.

이렇게 되고보니 이번에 완전히 세대교체를 한 셈이 되고 말았는데

안타까운 일이지만 좋은 곳으로 가기를 바랄 수 밖에....

 

개들은 죽고 냉장고는 새로 들어오고 변화무상한 일상속에서도

울타리 공사 하나는 잘 되어가고 있는게 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