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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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저녁 연속극은 물 건너 갔고 ....

혜 촌 2020. 1. 24.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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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쇠러 온 초등학교 3 학년짜리 손녀가.

"펭수"인형을 끌어안고 망중한(忙中閑)이다.


올해 초등학교에 처음 입학하는 손주놈은

오자마자 겉 옷은 벗어던지고

내복 바람으로 농장 이구석 저구석을

휘젓고 다니는데 감당이 불감당이다.


이러니 "오면 반갑고 가면 더 반갑다"는

우스겟 소리가 안 나올 수 가 없지.....


딸이 없어서 잔 재미 이런건 모르고 지났지만

아들 두 놈 덕에 오래된 숙원사업(?) 하나는

해결했다.

35 미리 수도관 100미터 짜리 한번엔 불가능이고

50 미터씩 잘라 산에 끌어 올렸다.

낡아 물 새는 호스 교체용으로 ....


작년까지만 해도 "할아버지, 어린이 TV 틀어주세요..."

하던 손녀가  지금은 지 맘데로 채널 여행 중이다.

덕분에 오늘저녁 연속극은 물 건너 갔고


그래도 할애비 마음엔

"개구쟁이라도 좋다 튼튼하게만 자라다오 !"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