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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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정에도 없든 저녁메뉴가 ....

혜 촌 2018. 10. 2.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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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 무우를 마지막으로 솎아내니

석단정도 되길래 저렇게 쭈~욱 펼쳐놨다.


임도(林道) 공사하는 사람들 퇴근하는 길에

평상에서 감 홍시로 배도 좀 채우고

각자 필요 한 거 있으면 가져 가라고

호박도 한 덩이 따 놓았다....


한 두 사람은 그냥가고 열무가지고 가는 사람

호박 가져가는 사람 다 고마워 하는데

포크레인 기사님께선 뜻밖에 호박잎 좀 달란다.


부랴부랴 연하고 부드러운 호박잎만

40여장 따오니 그렇게 많이는 필요없다며

30여장만 가져간다.


그 바람에 예정에도 없든 저녁메뉴가   

암놈멸치 15마리 숫놈멸치 5마리가 헤엄치는

호박국으로 바꼈지만 덕분에 시원하게 잘 먹었다.


내게 남는 거 필요한 사람들과 나눔 하는거는

이렇게 기똥차니 우리 집사람 하는 말

"당신은 평생가도 돈이 안된다"나 뭐라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