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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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엔 우렁각시도 있었다는데.... 2055.

혜 촌 2013. 12. 12.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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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녀 "을순이"다.

벌써 한 1년째 묶여있는데 도리가 없다.

 

나도 어지간만 하면 더러 좀 풀어주고 할낀데

저년이 한번 풀어주면 왠만해선 잘 안잡히니까

내가 고생할걸 뻔히 알면서 지 좋어랄수는 없다.

 

게다가 온 동네를 돌아다니다가

어느 놈하고 붙어 새끼라도 덜컹 생기면....

그 뒷처리를 할 자신이 없다.

 

예전에는 강아지라면 이집 저 집에서

서로 얻어다가 키우고 했는데

요즘은 있는 개도 내다 버리는 분위기다.

등록젠가 뭔가의 영향도 있지만

강아지 처리 할 곳이 없기 때문에 더 그렇다.

 

나는 날마다 선녀를 기다리면서

지보고는 처녀로 늙어 죽어라 하기엔 미안하고....

 

예전엔 우렁각시도 있었다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