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김장배추 절이는 틈틈이 콩 삶고 보리쌀로 단술 만들고
혼자서 주물럭 거리더니 된장을 저렇게 만들어놨다.
"이거 맛이나 한번보소!"하며 손가락에 쿡 찍어주는데
달콤 짭짜름한게 뒷맛이 기똥차다.
쌈 싸먹는데 쓰는 막장이란다.
하긴 된장자체가 고로쇠물로 담군거라 들큰 한데다
온갖 양념에 보리단술까지 넣었으니...
새로만든 막장에다 싱싱한 배추 아랫도리를 푹~찍어
아삭아삭 씹다보니 밥 한그릇이 가물치 코다.
이것이 바로 산촌이 자랑하는 자연의 진미다.
배추랑 상추랑 막장이랑 먹을 준비는 다 됐는데
옆에서 침 흘려 줄 선녀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