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카테고리 없음

옆에서 침 흘려 줄 선녀가.... 1476.

혜 촌 2010. 11. 22. 16:27
728x90

 

 

김장배추 절이는 틈틈이 콩 삶고 보리쌀로 단술 만들고

혼자서 주물럭 거리더니 된장을 저렇게 만들어놨다.

 

"이거 맛이나 한번보소!"하며 손가락에 쿡 찍어주는데

달콤 짭짜름한게 뒷맛이 기똥차다.

쌈 싸먹는데 쓰는 막장이란다.

 

하긴 된장자체가 고로쇠물로 담군거라 들큰 한데다

온갖 양념에 보리단술까지 넣었으니...

 

새로만든 막장에다 싱싱한 배추 아랫도리를 푹~찍어

아삭아삭 씹다보니 밥 한그릇이 가물치 코다.

이것이 바로 산촌이 자랑하는 자연의 진미다.

 

배추랑 상추랑 막장이랑 먹을 준비는 다 됐는데

옆에서 침 흘려 줄 선녀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