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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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흘이 넘도록 울궈먹는 중.... 1253.

혜 촌 2009. 8. 25.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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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5 면민체육대회  소호 종합우승"....

열흘이 넘도록 울궈먹는 중이다.ㅎㅎ

 

하긴 동네 생기고 종합우승은 처음했으니 당연히 자랑을 해야 할 일인데

이 자그마한 산촌에서 종합우승이란게 신기한 일이다.

예전같았으면 꿈도 못 꿀 일이라서....

 

동네마다 젊은 사람들이 도시로 나가고 사람이 없는것도 이유지만

종합 우승하게된 동기가 더 재밋다.

윷놀이 종목 우승하는거야 어느 동네든 다 재수가 좋고 운이 따라야

하는 것이지만 팔 씨름 종목에서 우승을 하여 종합우승이 되었단다.ㅎ

 

팔 씨름이야 어지간한 반촌 사람들 보다야 당근으로 산촌 사람들이

유리한 종목일 수 밖에 없다.

나무하고 농사짓고 일을 많이하니 팔뚝이 힘이 붙을 수 밖에 없지....ㅎ

 

우쨋기나 종합우승 했다고 동네사람들 모두 신이났고 그 바람에

저 현수막도 동네 입구에 큼지막히 걸어 둔 것이다.

술 판 벌어진건 당연지사고....

 

갈수록 쇠퇴해 가는 도시인이나 반촌 사람들의 체력도 문제지만

단체종목보다 개인종목이 더 잘 한 산촌사람들의 단결력도 문제다.

 

탁 튀인 가을하늘 처럼 마음을 활짝열고 살아 갈 수는 없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