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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해 전인가 안면도 꽃 박람회에 가서 사 온 사보텐(?)에
어린 자식들이 열 두놈이나 달렸다.
가시돋힌 식물의 새끼답게 뽀얀 솜털가시로 무장을한체...
그중에 큰놈들은 제법 엄지 손톱만한데
언제쯤 독립을 시켜줘야할지 알수도 없고 바늘같은 애미의 가시땜에
떼내기도 힘겹지만 내 집에서 자란 놈이 새끼를 친 모습이 보기는 좋다.
"아버님! 이번 금요일날 병원에서 애기 심장소리 듣게 해준데요.."
ㅎㅎ 이제 두달째라나 뭐라나....
그래도 이게 왠 희소식인가 싶어
"오냐! 그래...고생했다 몸조심하고 먹고싶은 거 있음 연락해라"했드니
대뜸 "그곳에서 파는 양념불고기가 먹고싶어요" 다.
다른 때 같았으면 속보인다고 생각했겠지만 때가 어느땐가
결혼 3년차에 겨우 들려오는 손주소식이니 무조건 "오냐! 오냐!"다.
아직 안심하기엔 이르기는 하나 잘 자라주기를 바랄뿐이다.
욕심같아선 저 "사보텐"같이 열두명의 손주를 보고싶은데....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