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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녀들이 노닐어야할 연못가 원두막
텅 빈 공간에 "해먹"만 외롭다.
5월말인데도 여름 처럼 우거진 녹음(綠陰)
매미 울음소리가 그리운 한 더위가
세월을 휘젓어 엉망으로 만든다.
연못과 원두막....
하얀 수염의 산신령이 나와서
"네 도끼가 이 도끼더냐!!..." 하고
금도끼 은도끼 선물하진 않더라도
느지막에 만든 귀한 인연과 마주하며
힘겨운 삶의 그림자를 내려놓는 자리로
마지막 남은 정열로 만든 원두막인데....
그 흔적마져 외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