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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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못과 원두막 .... 2808.

혜 촌 2017. 5. 29.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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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녀들이 노닐어야할 연못가 원두막

텅 빈 공간에 "해먹"만 외롭다.

 

5월말인데도 여름 처럼 우거진 녹음(綠陰)

매미 울음소리가 그리운 한 더위가

세월을 휘젓어 엉망으로 만든다.

 

연못과 원두막....

 

하얀 수염의 산신령이 나와서

"네 도끼가 이 도끼더냐!!..." 하고

금도끼 은도끼 선물하진 않더라도

 

느지막에 만든 귀한 인연과 마주하며

힘겨운 삶의 그림자를 내려놓는 자리로

마지막 남은 정열로 만든 원두막인데....

 

그 흔적마져 외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