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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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못과 "우렁각시" ....

혜 촌 2020. 5. 8.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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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못에 사는 "왕 우렁이"(논 고동)가

데이트 하다가 딱! 걸렸다.


내가 저 연못에 "우렁이"를 넣을때는

5 년이나 10 년 정도 지나면 나 혼자 있을 땐

"우렁각시"가 되어 나타 나 주기를 은근히 바랬는데...


지 "짝꿍"과 저렇게 밀월을 즐기고 있는줄도 모르고

아직 도를 더 닦아야 우렁각시가 되려나?... 하고

몇 년 더 기다려 볼 심산이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저놈들이 연못에 자리 잡은지 벌써 20년

그동안 식구를 얼마나 늘렸는지 군데군데

엄지 발가락 만 한 우렁이가 구석구석에 보인다.


이왕 배신(?) 당한 거 증거를 잡았으니

기회봐서 몇 놈 잡아 술 안주로나 해야겠다.


"우렁각시" 될때까지

100 년은 더 기다려야 하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