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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에 만들어 둔 화단에 꽃들이 피어나기 시작인데
빨간 저놈은 여울이네 집에서 자주 보던 놈이고
보라색 저놈은 못 보던 놈이지만 참 예쁘게 생겼다.
작은 꽃들이 모여서 저렇게 한송이 꽃 처럼 보이는데
꽃이 예쁘다는 소리만 듣고 동네에서 얻어 온 씨앗을 뿌려
모종을 옮겼는데 이름도 성도 모르는데 예쁘긴 참 예쁘다.
오늘밤에 장마전선이 남쪽으로 내려 온다는 말만 믿고
남아있던 꽃 모종을 울타리로 화단으로 길 옆으로 다 옮겼는데
밤새 비가 안 오면 내일 아침에는 물 부터 줘야하게 생겼다.
구름상태로 봐서는 반반 확률인데....
산촌에 혼자있을땐 꽃 모종인 화단이니 미처 챙길틈이 없었는데
집사람이 오고부턴 그래도 여유가 좀 생기니까
저런 예쁜꽃도 보게된다.
가족은 역시 함께 지내야
여유도 생기고 정도 두터워지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