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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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 물이 와 잘 안나오노? .... 2713.

혜 촌 2016. 12. 23.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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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장에서 건너다 본 아랫동네(?)가

오늘따라 눈에 확 들어온다.

 

저 왼쪽의 하얀 비닐하우스 건물이 배추 절임공장이고 

나머지 건물들은 최근 4~5년 사이에

새로 들어선 산유화(?) 세대들이다.

 

산유화 세대....

자녀들의 건강한 인성 형성을 위하고

맑고 청정한 생활 환경을 동경해 도시에서 이주해온

젊은 세대를 일컷는 우리 동네에서만

통용되는 애칭이다.

 

어제 산수(山水)를 나름데로 잘 정비해놓고

어깨 힘을 팍! 주고있는데

"여보! 물이 와 잘 안나오노?"...

 

중태기 어항이고 양파망이고 뭐고간에

호스 입구에 갔다데기만 하면

쪽~!! 빨아들이는 수압 때문에....

 

그렇잖아도 안 좋은 심장으로

헥! 헥~! 거리며 다시 또 올라가 모든걸 다 벗겨 버린

호스 그 자체만의 자연수로 연결해 놓았다.

 

자연에 뭔가를 더하면 더할수록

부작용이 생긴다는 진리를

"산유화 세대"들이 빨리 터득하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