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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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갈이 배추와 봄 비 .... 2794.

혜 촌 2017. 5. 4.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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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갈이 배추와 열무를 뿌려놓고

벌레 덤빈다고 부직포로 덮어 두었는데

밤에 비가 온다기에 벗겨 주었다.

 

비가 오기는 자주 왔는데도

병아리 눈물만큼씩 오는 바람에

생각보다 목마른 저놈들을 해갈시키기 위함이다.

 

얼갈이 배추와 열무,  적당히 섞은

생김치 척~ 걸친 물 만 식은밥 생각에

기다림은 여삼추인데 찌질하게 자라고 있으니....

 

땅에 씨앗만 뿌린 저놈들에겐 오늘밤 비가 

천금같은 보약일텐데 얼마나 와 줄지가 문제다.

 

열무김치에 고추장 넣고 쓱쓱 비빈 보리밥....

우물가에서 숭늉찾는 기다림이다.

비가 제대로 와 줘야 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