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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얻어 터지고 나온 놈인지.... 1551.

혜 촌 2011. 3. 30.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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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 같은 밥을 먹는데도  낳아 논 알의 모양이 천차만별이다.

껍질이 찌그러진 놈이 있는가 하면

다른 알 보다 배나 큰 쌍 알도 있고 길쭉한 모양까지...

 

그너라 저 중에서 궁금한건 찌그러진 알인데

덜 여물어 물렁거리지도 않으면서 어떻게 저리 찌그러졌을까..싶다.

뱃속에서 알끼리 한바탕 치고받고 싸우다

얻어터지고 나온놈인지 모르겠다.

또 쌍 알 낳은놈은 얼마나 아팠을까 싶어기도하고.

 

병아리 기다리다 목이 빠지겠다싶어

혹시 다른놈이라도 알 품기를 하려나하고

3일을 안 꺼내고 모아 둔 알들인데 그대로 누군가 품었다면 큰일날 뻔 했다.

정상인 알이 내 알밖에 없었으니...

 

매일 밭에나와 마음껏 뛰어놀다가

새싹이 돋는다고 가둬두었드니 저거딴에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나 보다.

사람이나 짐승이나 스트레스가 엄청 나쁘다는걸 확인한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