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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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떠나버린 선녀의 마음도.... 1513.

혜 촌 2011. 1. 16.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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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 얼어 버렸다....

날씨가 왠만큼 추워야 물이 그대로 내려오지

이건 뭐 추운 정도가 아니고 북극을 옮겨 온 듯하니

아무리 흐르는 물이라도  얼지않곤 베겨내지를 못한다.

 

집안으로 배관이 되어있는 탱크물도 얼어서 못쓰고

집안 여기저기에 물통이며 바께스, 온갖 그릇에 받아 둔 물로

지탱하기엔 너무 마음이 춥다.

 

어차피 월요일마다 부산에 일이있어 내려가야 하는데

여기서 이렇게 궁색하게 버틸 이유가 뭐냐고

그냥 부산가자는 집사람의 말이 설득력을 얻는다.

 

돌쇠, 갑돌이 갑순이 샤료 듬뿍 줘 놓고

춥다고 마당에 나오지도않는 닭 모이 챙겨는 놓았는데

물은 전부 각자가 셀프로 해결해야 된다.

아직도 쌓여있는 하얀 눈으로...

 

언젠가 떠나버린 선녀의 마음도 이렇게 얼어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