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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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는 알게 될 것을.... 1630.

혜 촌 2011. 7. 20.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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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더운 여름날씨라도 할 일은 해야하는게 정상이라

황토방 처마를 보완하기로 했다.

처마가 너무 짧아 비만오면 마루에 바로 떨어지기에....

 

이왕 하는김에 비 바람에도 견딜 수 있는

튼튼한 놈으로 만들고 싶어

방부목을 기존 서까래에 고정시키는데

 

 

 

처음에 잘못된 지붕의 수평까지 맞춰가려니까

쳐다보며 작업하는 목이 말이 아니다.

 

버팀목 부착하는걸로 작업은 끝났지만

한 낮을 피해서 하다보니 일의 진도는 거북이 걸음이다.

 

살다가 불편하면 고치고 잘못되면 다시하고

하루도 바람잘 날 없는 산촌의 일상이지만

그 일상을 즐기는게 유일한 소일꺼리라면 이해하기 힘들겠지만

흘러 간 시간들을 되돌리기보다는

주어 진 시간을 잘 관리하고 개선하는게 훨씬 현실적이고 

그럴 수 밖에 없다는 걸 언젠가는 알게 될 것을....

 

어제와 오늘이 다르고 오늘과 내일이 달라지는

변화무쌍한 산촌의 꿈은 오늘도 핑크 빛 기다림으로 가득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