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카테고리 없음

언제 누구에게 쓰일지 모르는.... 2015.

혜 촌 2013. 9. 12. 14:52
728x90

 

 

피를 맑게하고 오줌을 잘 나오게하며

여기저기 다 좋다(?)는 으름을 땄다.

 

대나무 작대기로 감 따듯 하늘 똥구멍을 처다보고 따는데

집에서 키우는 과일 같았으면 벌써 포기했을텐데

내가 지금 안 따면 언제 누가와서 따 갈지 모르는 자연산이라

목이 떨어져라하고 땄드니 6KG이나된다.

 

작년에는 조금 늦게따서 하얀 과육이 벌어지고

더러는 흘러 버리기도 했는데

올해는 딱 제철인거 같다.

이제 막 벌어지려 껍질에 금이가기 시작하는거 보니...

 

설탕과 1:1로 버무려 효소담궈 두었는데

효소단지가 아홉개나된다.

미나리, 민들레, 산야초, 쇠비름, 매실, 앵두, 돌복숭아....

 

언제 누구에게 쓰일지 모르는 효소지만

재료만 생기면 부지런히 담궈둔다.

더 풍요로운 내일을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