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카테고리 없음

언제 누가 또 인연이 되어 ....

혜 촌 2018. 10. 10. 18:27
728x90




태어날때는 명문가의 모종으로 태어났지만

내곁에서 버림받은지 어언 20여년된 배나무의

자손들 몰골이 하나같이 저 모양이다.


비탈진 그늘에서 평생 약이라곤 구경도 못해보고

겨우 목숨만 부지는데도 비 바람에 여기치이고

저기 치여가며 큰 놈들이라 야생 돌배는 저리가라다.




처음 심을때 위치를 잘못잡아 생긴 일이지만

그래도 자연산(?)이라고 씨 빼고 다듬어서

노란설탕 넣고 효소로 담궈 두었다.   무려 4키로나 .....


해마다 저놈들을 만날때 마다 미안한 마음에

버리지않고 효소나 술로 담궈서 챙겨 먹는데

내가 먹은거 보다 나눔해준게 더 많을것 같다.


언제 누가 또 인연이 되어 저 효소를 맛볼진 몰라도

못난이 배들에 대한 내 마음도 함께 전해 졌으면 좋겠다.


가/을/은  깊/어/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