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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토집과 원두막 사이에 심어 둔 "다래" 넝쿨을
새로 정비하려고 주변 나무가지에서 걷어 내렸다.
처음에는 멋도 모르고 비탈에다 심었두면 넝쿨이
주변 나무에 타고올라 열매 따 먹기가 좋을 줄 알았는데
왠걸 제멋데로 얼키고 설켜 열매는 달렸지만
내 손에 들어온 건 한 줌도 안된다.
초보 귀촌인들의 전형적인 시행착오였지만
이제 부터라도 제대로 수확하고 싶어서
반 터널같은 받침대를 만들어 주기로 했다.
이론상으로는 고정 파이프를 박고 그 파이프에
대나무를 잘라서 묶고 휘어주면 될 것 같은데....
점점 사라지는 "다래"를 지키기 위한 어설픈 나뭇꾼의
맛있는 꿈이 이루어 졌어면 좋겠다.
어차피 인생은 일장춘몽(日長春夢)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