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카테고리 없음

어쩌면 흙 냄새와 사랑냄새가.... 1795.

혜 촌 2012. 6. 27. 20:48
728x90

 

 

겨우내 사용하던 황토방에 새 단장을 시작했다.

사람이나 황토방이나 오래되면 다 고장이나는 것인지 

불 만 때면 방안에 연기가 차고 벽체가 지저분해서

전부 걷어내고 새로 도배까지 싹~ 하는 중이다.

 

겨울에는 주로 우리가 사용하지만 여름에는 간혹 들리는

민박 손님들을 위해서라도 깨끗히 재 정비 할 필요를 느꼈기 때문이다.

어느 선녀님들이 마수걸이를 하실지 모르지만....

 

짙은 흙 냄새와 온 몸으로 부딪히는 황토방의 정감은

한 여름 밤에 쳐다보는 미리내의 아름다운 별빛처럼

또 하나의 추억으로 기억 될 것이다.

 

어쩌면 흙 냄새와 사랑냄새가 닮았는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