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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장 옆 계곡으로 내려가는 비탈길에
도시 아이들이 눈썰매를 탄다고 난리가 났다.
결국 한 개 깨먹었지만...
울산이라는 지명에 어울리지않게 강원도 오지를 방불케하는
때 묻지않은 깊은 산촌이다보니 이곳에 "산촌 유학"을 오려는 도시아이들이
맛보기 캠프를 하면서 우리 황토집을 구경하러왔다.
열 다섯명의 서울, 대구, 울산, 부산등지의 초등학생들이
황토방에 들어앉아 체험을 하는데 방안에 있는 놈들은 그래도 양반이고
나머지는 눈 싸움에 썰매에 천방지축으로 놀다간
추우면 아궁이 앞에와서 군불때는 체험으로 몸을 녹인다.
도시 아이들에게 한 학기 또는 1년을 산촌분교에서 공부하는 체험을 통해
건강한 몸과 마음을 다듬어주려는 산촌유학의 좋은 취지에 비해
아이들을 수용할 수 있는 시설이 부족한게 안타깝다.
이곳에선 일정수준을 갖춘 농가에다 "하숙" 형태의 농가부모를 정해
10여명의 도시 아이들이 유학 중이다.
오늘은 내년 신학기에 유학 올 아이들을 위한 사전 맛보기 캠프였지만
실제 몇명이나 올지는 두고봐야 안다.
때묻지않은 산촌에 어린천사들이 많이 와 주었으면 좋으련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