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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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천사들이 많이 와 주었으면.... 1510.

혜 촌 2011. 1. 11.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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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장 옆 계곡으로 내려가는 비탈길에

도시 아이들이 눈썰매를 탄다고 난리가 났다.

결국 한 개 깨먹었지만...

 

울산이라는 지명에 어울리지않게 강원도 오지를 방불케하는

때 묻지않은 깊은 산촌이다보니 이곳에 "산촌 유학"을 오려는 도시아이들이

맛보기 캠프를 하면서 우리 황토집을 구경하러왔다.

 

열 다섯명의 서울, 대구, 울산, 부산등지의 초등학생들이

황토방에 들어앉아 체험을 하는데 방안에 있는 놈들은 그래도 양반이고

나머지는 눈 싸움에 썰매에 천방지축으로 놀다간

추우면 아궁이 앞에와서 군불때는 체험으로 몸을 녹인다.

 

도시 아이들에게 한 학기 또는 1년을 산촌분교에서 공부하는 체험을 통해

건강한 몸과 마음을 다듬어주려는 산촌유학의 좋은 취지에 비해

아이들을 수용할 수 있는 시설이 부족한게 안타깝다.

 

이곳에선 일정수준을 갖춘 농가에다 "하숙" 형태의 농가부모를 정해 

10여명의 도시 아이들이 유학 중이다.

 

오늘은 내년 신학기에 유학 올 아이들을 위한 사전 맛보기 캠프였지만

실제 몇명이나 올지는 두고봐야 안다.

 

때묻지않은 산촌에 어린천사들이 많이 와 주었으면 좋으련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