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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살이가 힘들어지니까 물가도 너무 올라서 배추 한 포기에
5000원씩이나 한단다.
배추가 아니라 "금치"라는 말이 실감난다.
원래 여름배추는 키우기가 힘들어서 산촌에서도 몇 집밖에는 안 키우는데
집사람 걱정을 덜어주기위해 새로운 도전을 시작해보기로 하고
배추모종 한 판을 만원 주고 사 왔다. 125포기라나.....
여름배추는 기온탓에 병충해가 심하고 잘 물러지기 때문에
농약을 범벅해야 제대로 키울 수 있다는데 나 같이 무농약으로
비료도 안 주고 거름만으로 키워질지가 의문이지만 어떻게 보면
거름만으로 키우니까 자생력이 더 높지 않을까...하는 희망을 가져본다.
단순히 돈을 절약하려는 의미보다는 아직도 새로운 무언가에
도전하려는 마음가짐이 생긴다는게 나로서는 더 큰 값어치가 있는 것이라고
애 써 위안을 삼지만 제대로 자란 여름배추를 만나고 싶다.
분수에 넘치는 선녀를 기다리는 것과 같을지 모르지만.....
온실에서 자란 여린모종이라 물을 듬뿍주고 햇볕에다 그대로 내 놓았는데
나름대로 노지에 적응해 나갈 수 있도록 면역력을 길러주기 위함이다.
새로운 도전...
그 아름다운 결실을 기다리는 산촌에 어린이 없는 어린이날이 지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