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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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이 혼탁 할 뿐이지.... 1583.

혜 촌 2011. 5. 14.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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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원이, 하늘이, 혜림이...

세 공주들이 산촌유학을 우리 농장에 왔다.

 

사실 도시아이들이 시골에 유학을 온다는게 그렇게 쉽게

생각하고 결정 할 일이 아닌데도 따라 온 부모들을 보니 역시

충분히 자식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충만해 보였다.

 

당장은 보고싶고 안쓰럽고 힘들겠지만

어린 딸들에게 돈으로 살 수 없는 인성과 감성을 길러주기위한

앞 선 자녀사랑에 대한 배려라는 걸 아는 것 같았다.

 

아쉬움을 두고 떠나는 엄마 아빠를 아무렇지도 않게 보내고

갑돌이 갑순이와 친해지려고 한 참을 정성을 들이는 어린 공주들....

산촌의 소박함이나 어린 공주들의 맑고 순수한 마음이나

모두가 하나임을 느끼는 내 마음도 하나가 되어버림을 어쩌랴....

 

행여 아토피니 결벽증이니 편협된 사고에 찌든 도시아이(?)가 오면

어쩌나했던 쓸데없는 망상을 단숨에 걷어버린 세 공주들을 보니

우리가 아직은 참  좋은세상에 살고 있구나..하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어른들이 혼탁 할 뿐이지 우리 아이들은  

순수 그 자체였음을 다시 깨닫는 하루가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