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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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렴풋이 뭔가 보이는데 .... 2921.

혜 촌 2017. 11. 10.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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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일까?....

고사릿대와 감나무 낙엽 잡초가 뒤범벅이된 저곳에

어렴풋이 뭔가 보이는데 혹시?....


완전 재수! 다.

된서리가 여러번 왔지만 저렇게 숨어있으니

완벽한 상태의 늙은 누렁덩이 호박이다.


더 추워지기전에 배추모종 죽은 자리에 심었던

작은 무우들 뽑는다고 돌아다니다

우연히 돌린 시선에 저 놈이 확 들어온다.


지놈도 저 열악한 환경에서 열매를 맺었는데

후손도 못 남기고  얼어죽기엔 너무 억울했는지

텔레파시로 나를 불러 세운거 아닐까?.... 싶다.


하얀 눈이 날 보러 오시는날....

달콤한 호박죽에 호박전 부쳐 

스쳐가는 세월잡고 사랑타령이나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