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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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로 갈까? .... 2793.

혜 촌 2017. 5. 3.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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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로 갈까?

딱히 갈 곳은 없어도 어디론가 가야만 할 운명

민들레 홑씨가 봄바람을 기다린다.

 

갈곳이 없다지만 솜털같이 가벼운 몸둥이 하나

이 세상 어디간들 발 붙일 곳 한곳 없을까마는

차라리 훨~ 훨~ 떠날 수 있음이 얼마나 좋은가?

 

마음에 채워둔게 많아서 무거워진 사람보다

마음없는 깃털을 바람에 맡기고

그냥 훨~훨~ 떠나는 그 모습 부럽다.

 

하긴 사람도 마음 비우고 떠나는 마지막 그길엔

너 처럼 가볍게 날아 오를 수 있겠지....

 

저렇게 예쁜 모습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