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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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워지는 초복 날 밤이.... 1220.

혜 촌 2009. 7. 14.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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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 보도블럭 깔기를 완성했다.

땅이 촉촉해서 수월하게 끝나는가 하였다가 아무래도 원두막 계단이

마음에 걸려 그냥 넘어 갈 수가 없어 내친김에 계단까지 새로 만들었다.

 

이젠 집에서 밭으로 원두막으로 비가오나 눈이오나 마음대로

다닐 수 있기도 하지만 우선 폼 부터 다르다.ㅎ

 

원두막 새로 하나 더 지을려고 사다 둔 방부목으로 계단을 만들고 나니

원두막 바닥도 새로 하고싶은 생각이 굴뚝이다.

지금은 바닥에 스티로폼을 깔아서 푹신거리긴 하지만

비만 오면 온갖 티끌과 비 피하려 들어 온 새 똥이 범벅이 되어

청소하기가 여간 까다롭지 않았기 때문에 방부목으로 새로 쫙~ 깔아 놓으면

물 청소로 간단하게 해결 할 수 있을 것 같아서다.

 

장마 때문에 새로 짓는 원두막은 시작도 못하면서

헌 원두막 리모델링에 신경이 더 가는 건 함께 지나 온 정 때문일까....

 

간간히 불어오는 세찬 바람에 비 기운이 섞여있는게 오늘밤에는

제법 제대로 한바탕 쏟아질 것 같은 예감인데 보도블럭 다 깔았으니 배 째라다.

비가 한바탕 쏟아져야 보도블럭 틈새가 잘 막혀지기 때문에...

 

어두워지는 초복 날 밤이 슬슬 심심해 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