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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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선녀가 선물로 주고 갔는지.... 1530.

혜 촌 2011. 2. 12.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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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밤 사이 어느 선녀가 선물로 주고갔는지

야외 테이블에 하얀 눈 식빵이 먹음직스럽게 차려져 있다. ㅎ

 

자연과 하늘이 만든 작품은 예쁘지만

다리가 짧은 닭들에겐 곤혹스러운지 집안에 들어앉아

꼬꼬댁 거리기만 할 뿐 운동장 밖으로 나올 생각을 안한다.

어쩔 수 없이 사료통을 집 안에 넣어 주었지만...

 

이 정도 눈에도 모든 일상이 전부 올 스톱 돼 버리는데

1미터가 넘게 눈이 왔다는 강릉지방에선 어떻게 견디는지

생각만 해도 안쓰럽다.

 

다행히 산수가 안 얼고 그대로 잘 내려오고있어

탱자탱자 시간보내기에 불편은 없는데 심심한게 탈이다.

 

심심하다고 장판 탄거나 고쳐볼까하고 집적거리던 황토방이 

일을 하다보니 곰팡이 핀 벽지도 뜯어버리고 흙가루 흐르는 천장 도배도 해야겠고

완전히 내부 도배를 또 새로하게 생겼으니 끍어 부스럼 만든 꼴이됐다.

 

날씨만 좋았으면 고로쇠에 바빠서 손도 안됐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