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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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한 불에다 슬슬~ 구우니.... 1790.

혜 촌 2012. 6. 19.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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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늘 비가 내리니 물 오른 호박이 사정없이(?) 커 버린다.

지나 내나 늙어면 맛 없는 법, 싱싱할 때 따야하는데

세 포기에 다섯개다.

천하에 재주꾼이라도 저놈들을 한꺼번에 처리할 수는 없는 일

한 놈을 사정없이 잘라서 이른바 호박전을 부쳤다.

  

호박잘라 소금으로 간 살살~ 한 다음에 부침가루 솔솔~ 뿌려주고

토종 닭이 낳은 계란 두알 탁!~ 깨트려서 묻힌다음

약한 불에다 슬슬~ 구우니....ㅎ

 

아뿔사!~~~ 막걸리 준비를 못했다.

그렇다고 이 시간에 막걸리 한 병 사 들고 와라고

전화해 볼 선녀도 없고....

2년전에 담궈 둔 "천마주" 병을 개봉할 수 밖에 없는 처지다.

항암 효과는 물론 온갖 성인병에 좋다는 천마주를....

 

시원찮은 호박전을 먹기위해 천마주를 개봉했든

천마주를 먹기위해 호박전을 부쳤든 기놈이 그놈이다.

알딸딸~한 기분이 최고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