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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로 어묵이 왔다.
지인에게 김장김치 몇조각과 동김치 조금 보냈는데
고맙다는 뜻을 이렇게 전해오신거다.
읍내에서 순대 한 줄 사왔는데 소주 한잔 어떠냐고
여울이네 집에 연락하는데 뜻밖에 어묵까지
도착하는 바람에 멋진 술안주가 되었다.
순대와 어묵으로 분위기가 무르익어갈 무렵
최근 귀촌한 "조선생"이 전화가 온다.
"통닭 사오는데 술 한잔 하자고...."
순대에 어묵에 통닭까지 소주 5 병이 부족해서
담금주 작은 병 하나까서 먹다보니
병 뚜껑에 붙은 견출지에 이렇게 써 있다.
"인동초주 99년산" .....
아뿔사! ... 20년이나된 약술을 아무 생각없이
그대로 홀짝거리고 있었으니 ....
약술은 다 인연이 있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