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하얀 서리가 내려있는 연못가에서
파란 돌미나리를 캤다.
오늘 아침까지도 얼음이 얼고 서리가 하얗게 내리며
봄 마당에 남아있는 겨울 속에서도
언젠가 심어 둔 돌미나리는 잘도 커 나를 반긴다.
돌냉이 물김치 담굴 때, 민들레 잎 겉절이 할 때
생고사리 찜 할 때....
그냥 생으로 먹어도 좋고 다른 요리할 때
곁둘여도 더 좋은 미나리
그것도 야생 돌미나리다.
피를 맑게 해 주고 어디 어디에 좋다는 효능을 떠나
내가 키운 돌미나리로 봄을 맛으로 바꾸는 기분
먹어봐야 맛을 아는 봄 맛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