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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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틋함을 가진 기다림이.... 1515.

혜 촌 2010. 9. 6.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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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전야의 어둠이 안개처럼 밀려오는데

애처러운 가로등 불빛이 산촌을 지킨다.

 

아직은 바람보다는 비가 더 많이 내리고있지만

언제 닥칠지 모를 바람이 어느 정도냐에 따라서 농작물의 피해와

마무리중인 황토집의 안녕문제가 걸려있어 은근히 걱정스럽다.

 

그렇지만 다행스러운것도 있다.

심어 둔 김장배추 모종중에 벌써 말라죽은 놈이나

벌래에 뿌리가 꺾인놈들을 보식해 주기에는 딱 좋기 때문이다.

그 숫자가 만만찮아 100 여 포기를 교체했는데 태풍이 지나갈 때 까지는

비가와서 물 줄 걱정 안해도되고 햇볕에 말라죽을 염려없이 잘 살거라서....

 

폭풍전야...

애틋함을 가진 기다림이 아닌

막연한 불안속에 탈 없이 지나 가 주기만을 바라는 외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