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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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송이가 밤송이 되는 ....

혜 촌 2019. 8. 12.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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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추(立秋)를 넘어서니

밤나무에 애송이들이 제법 눈에 띈다.


장독간 옆의 저 밤나무는

임도(林道) 공사할때 도로 폭 확보한다고

잘라야 된다는걸


다른 밤나무와 달리 밤송이가 땅콩형으로 생겨

밤 알도 굵고 짝밤이 없는나무라

베어내지 말라고 통 사정하여 살린거다.

아랫가지 몇개는 잘렸지만 ....


저 나무 아래쪽엔 굵은 밤이 달리는

나무가 하나 있긴하지만 백이면 구십개는 짝 밤이라

아무리 줏어다 놔도 애착이 안갔는데


울타리 안에 있는 저놈한테

기대도 하지만 애착도 많이간다.


애송이가 밤송이되는

그/날/을/ 기다리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