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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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 줄 사람 있을라나.... 1494.

혜 촌 2010. 7. 31.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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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낮에는 더워서 일을 못하고 아침 저녁으로 조금씩 하는데 아침에는

어제 일이 피곤해서  늦잠을 자다보니 얼마 못하고 저녁녘에 주로 일을 하는데

오늘은 좀 심하게 했다.

밤 11시 20분까지 했으니....

 

일하는 시간이 짧다보니 좀 처럼 진도가 나가지않아 무리해서 한 편인데

그 덕분에 화장실 내부 미장을 전부 끝냈으니 내일은 타일을 부착할 수 있으리라.

 

그렇다고 낮엔 늘 노는게 아니라 오늘도 화장실 천정용 재료와 타일 전용 시멘트사고

부족한 블럭 산다고 읍내를 두번이나 들락거리며 내 딴에는 요롱소리 나도록 하다가

어쩌다 거실에서 좀 쉬고 있으려면 돌쇠놈이 평상에 올라앉아 거실을 빤히 들여다 보고있다.

주인이 뭘하는지 감독하는건지 먹을 걸 달라고 시위하는건지는 몰라도 은근히

일 안하고 논다고 감시 당하는 것 같아 기분이 별로다.

 

화장실 마치고 나면 부엌만 마무리하면 되는데 집을 한 채 짓는다는 거

생각보다 일이 엄청나고 힘이든다.

그래도 끝 마무리를 잘 해야 황토방 폼이 제대로 나는 법이라 뜨거운 낮 시간을 피해

야간작업을 하긴 하는데 알아 줄 사람 있을라나 모르겠다.

 

작업등 불빛을 보고 찾아오는 온갖 부나비들에게 온 몸을 내 맡기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