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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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수없는 내일의 인연 .... 2399.

혜 촌 2015. 8. 17.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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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 냉장고에 두었던 지난 가을 알밤이

뜨거운 여름을 다 보내고도 남아

마지막 용도를 찾아 발가벗는다.

 

행여 선녀님이 찾아오면 구워 드릴려고

모닥불 피는 한 여름 밤의 꿈을 꾸면서

지난 가을 그 새벽부터 밤 숲을 헤맸었는데....

 

굵고 예쁜 밤톨만 골라 챙겨 두었던 마음이

끝나지않은 여름의 미련에 못이겨

딱 한번 더 군밤구이 할 건 남겨두려는데

알수없는 내일의 인연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