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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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몸으로 서로 찰떡같이 달라붙는.... 2140.

혜 촌 2014. 5. 27.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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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친구다.

아주~ 친한 내 절친이다....ㅎ

 

5월달 날씨치곤 완전 미친 날씨지

무슨 한 여름같은 땡볕이라 고추 곁가지 따 줄려고

잠시 나갔다가 후다닥 철수했다.

내가 죽을려고 환장한 것도 아닌데....

 

서너 시 지나면서 밭 둑 감나무 그늘이 들어서는 곳부터

고추 곁가지 따고 묶음 줄 풀어 위로 올려 다시 묶어주고....

7시가 넘어서니 반 타작은 한 것 같다.

 

저녁 밥 압력 스위치 눌러 놓고나니

온 만신이 욱씬거린다.

이럴 때 내 절친 저놈이 팔, 다리, 어깨까진

잘 들어붙어 시원하게 해 주는데

허리도 아니고 어깨도 아닌 그 중간지점

여기가 문제다.

 

저놈을 할딱 벗기고 잘 다둑거려 바닥에 눞혀놓고

나도 할딱벗고 벌~렁 들어눕는다.

한 치의 오차도 없는 위치선정은 필수고....

 

알몸으로 서로 찰떡같이 달라붙는 너

너는 진정한 내 친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