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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마이크 시험 중 입니다"
동네 이장이 마을 주민들에게 방송하는 스피커가
마을 느티나무가 아닌 농장 마당 느티나무에 달렸다.
무료한 산촌에서 밭일을 하던지 이것저것 할 때
너무 조용한 적막강산이라서 야외용 스피커 두개를 구입해다
하나는 느티나무에 또 하나는 닭장 부근에 달았는데
나도 좋고 닭들도 조용한 음악이 흐르니까 정서적으로도 좋을꺼다.
언젠가 지인에게 선물 받은 이 턴테이블에다 연결해서
LP판 올려놓고 틀어보니 제법 분위기가 팍! 잡힌다.
최신 CD가 아닌 고물 전축에다 LP판으로 흘러간 노래들이
끊어질듯 이어지며 향수를 자아내는게 또 하나의 명물이 될듯싶다.
달 밝은 어느날 밤 마당에는 모닥불 피워놓고
느티나무 아래 평상에 오붓이 앉아 저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구성진 추억의 노래들을 선녀와 함께 듣고싶은 꿈 같은 꿈이
또 하나 나뭇꾼의 가슴에 자리한다.
김현식의 "내 사랑 내 곁에"를 들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