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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빨래줄을 달았다.
본채 앞에있는 감나무에서
황토방 독채 옆 밤 나무까지를
전선으로 연결했다 끊어지는 바람에
프라스틱 줄에다 대나무로 받침대를 만들었다.
지금으로부터 17년 전....
무심코 멘 빨래 줄 하나
그냥 느티나무에서 매실나무까지
빨래 널려고 맨 줄 하나였지만
그 줄 하나를 온 몸으로 받아드리면서
태풍이와도 끄떡않는 느티나무를 보면서
차마 망설여왔던 빨래 줄 하나...
그 줄을 오늘 새로 설치했다.
차라리 내 살을 네게 주드라도
다시는 같은 아픔을 격지않도록 하겠다는
내 마음을 네게 전하며....
아픔도 포용하는것이 사랑이래도
사랑해야만 하는 숙명인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