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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산소에 벌초 할 때도 됐고
아무리 최신 예초기로 작업해도
낫으로 손질해야 할 곳이 꼭 있는법....
오랫만에 창고에 넣어 둔 "조선 낫"을 꺼내
숫돌에 갈면서 가만히 생각하니
요즘 세상에 낫 갈 줄 아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지 궁금해 진다.
낫으로 온갖 농작업은 물론
땔감까지 다양한 용도로 사용하고
심지어는 "서리" 한 고구마나 무우
별걸 다 깍아먹곤 했었는데....
향수나 추억같은 감정이 아니더라도
낫을 간다는 마음가짐....
쇠를 숫돌에 갈아내듯
아픔과 인내를 견뎌야 하는
처절한 농심(農心)이 아닐까... 싶다.
가을 비 내리는 날 ....